• 원장
  • 17-09-15 14:01
  • 13,419

메들리

며칠전까지 그렇게 매미가 맴맴 대더니

그소리 사라지자 마자 귀뚜르르.. 귀뚜라미 소리가 바람과 함께 실려 옵니다.

자연의 소리도 가만 들어보면 메들리 입니다.

때마다 철마다 작은 풀벌레 소리도 1년 내내 같은 것이 아니라 계절에 따라 메들리 입니다.

덕수 정원은 나무도 많아 찾아오는 새의 종류도 다양한데

1년 내내 들리는 까치 소리외에 철마다 찾아오는 새의 소리도 메들리가 있습니다.

봄의 소리.. 여름의 소리.. 가을의 소리..

누가 지휘 하지 않는데도 알아서 불러주는 노래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우리 아이들의 동요도 메들리 같아서

주제가 바뀔 때 마다 들려오는 노랫가락이 달라집니다.

요즘엔 장구소리.. 북소리와 함께 어우러진 아이들의 전통 장단에 흥이 나는 계절입니다.

다음주는 민속놀이 한마당이 있어 엄마아빠와 함께 하고 싶은 마음에 더욱 열심인것 같습니다.

 

이 좋은하늘과 볕이 아까와 신나게 바깥놀이 하는 아이들의 소리도 흥겹습니다.

구름을 잡으러 뛰어 다니는 아이들의 발걸음에

무럭 무럭 자라는 소리가 들립니다.

좋은 가을날.. 덕수 가족 모두 행복한 주말 되시길 기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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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점심먹고 한참 아이들 바깥 놀이 하는 시간 전화 한통이 걸려왔습니다.

        길건너 사는 분이라는 남자목소리에... 아이들 바깥놀이 시간이 너무 시끄럽다는 민원이였습니다. ㅠㅠ

        바깥놀이를 꼭 해야 하냐고... 하시고.. 저 뒤에 가서 하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ㅠㅠ..

        30년을 넘게 아이들의 소리가 울렸을 텐데.. 처음 받는 민원에 좀 놀랐지만...

        한시간 이상 바깥 놀이 하는 것이 교육청 지침이고.. 아이들의 건강과 발달을 위해 꼭 진행 되야 한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그럼에도 목소리는 좀 주의 해 보도록 하겠다는 말씀과 함께...ㅠㅠ...

 

        전화를 끊고... 나는 아이들 소리가 늘상 노랫소리 같은데.. 그렇지 않은 분도 계시겠구나 싶은 이해하는 마음도 들고

        애궁.. 아이들인데 이해 해 주시지 하는 섭섭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또.. 동네가 예전같지 않은가 ? 사람들이 변해 가나 

        하는  여러가지 마음이 교차해 오후 내내 마음이 산란 했습니다.

         이젠 인근 주민들의 마음도 평화롭게, 아이들과 유치원을 이해 할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할 것 같습니다. ^^

        함께 기도해 주세요.. ^^

      

Comment

민지맘 17-09-15 15:24
원장님 마음이 뒤숭숭하시겠어요 전 아이들웃음소리,뛰어노는 소리가 그저 좋던데 우리맘 같지않으신 분들도 있나봐요. 요즘 동네가 다리공사며,신축건물공사며  소리에 민감할 때인가봐요. 아님 오늘기분안좋은 일이 있으셨겠죠 ㅎㅎ넘 속상해마세요. 전 아이들 소리가  나서 이 동네가 더 좋아요. 뛰놀수있는공간이 있어서 감사하고요.. 덕수유치원이 조용하면 그게 더 궁금하다는 ㅎㅎ덕수유치원이 없으면 이 동네가 얼마나 삭막할까요..
원장 17-09-18 15:06
우리 이웃들의 마음이 모두 민지 어머님 같은 마음이였으면 좋겠어요..ㅎㅎㅎ..
그래도 위로가 되고 힘이 나는 말씀 감사합니다. ^^
정시아맘 17-09-16 23:54
에고~~ 큰 나무처럼 그늘도 되어주시고.. 비바람 막아주는 우산도 되어 주시는... 선생님들이 계셔서 아이들이 아이답게 행복하게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네요..^^ 정말 정말 언제나 감사드려요~~~
원장 17-09-18 15:07
우리 주변의 모든 이웃들이 우리 아이들에게 큰 나무 그늘이 되어 주길 기도 합니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