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장
  • 17-09-13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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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춘기

예전 명예원장선생님이 이맘 때 6살에게 붙혀준 별명입니다.

사춘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는 유아기... 유춘기...

자기 주장도 더 강해지고... 평상시 안하던 짓(?)도 하고...

엄마랑 논리적으로 말싸움(?)도 가능해지고... 1년 이상 잘 다니던 유치원도 안가겠다고 버티기도 하고...ㅎㅎ..

오래 아이들을 보아하니 유치원 3년 시기중 한번씩은 유춘기를 겪는다고 하시며 웃으셨던 기억이 납니다.

 

어제 유춘기인 6살 여자 친구들 옆에서 밥을 먹는데

"야.. 너 000 알아?"

"그게 뭔데?... "

"비밀"

 

또 몇가지를 묻고는 비밀이라고 안알려 줍니다.

심지어는 "너 원장선생님 이름 뭔지 알아 "

아쉽게도 상대편 모릅니다. ..

 " 나는 아는데 ... 비밀... "... ㅋㅋ... 별게 다 비밀이라서 옆에서 듣는 제가 웃습니다. ㅎㅎㅎ..

질수 없던 상대편 "그럼 너 원장선생님 나이 알아?"( 왜 나를 가지고 그래... ㅠㅠ.. 하고 싶지만...가만 듣습니다. )..

당연 모른다는 답변에 저역시 "비밀.. "을 외쳤습니다..ㅋㅋ...

비밀이 많아지는 유춘기의 대화에 참가하며 저도 아이들 처럼 작은일에 깔깔 댑니다. ㅎㅎㅎ..

 

따가운볕에 곡식 여물듯.. 우리 아이들의 자람도 야곰 야곰 여물어 가는 소리가 들리는 가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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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이야기 한가지..

지난주 저 붙잡고 살짝 질문한 어머님이 계셨어요

"저... 휴원은??? "

아마도 최근 엄청난 이슈 때문에 걱정 되셨던것 같습니다.

애궁 저희 유치원이 공립은 아니지만... 교회 종교재단 부속으로 일반 개인 사립의 입장과는 좀 다르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교회에서 인근 지역과 아이들을 위해 봉사하시는 마음으로 설립하셨으니

무슨 결정을 하든 아이들과 지역사회를 먼저 생각는 기본 목적이 늘상 저희 중심에 있습니다.

 

그럼에도

유아교육 현장가로서 일련의 사태들에 마음을 쓰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인근 원장님들과도 늘상 크고 작은 일을 논의하면서 움직이는데 함께 하지 못한다는 미안함도 있구요.. ㅠㅠ

언론에 보도되는 이상한 유치원들은 정말 몇몇 안되는 일부고 대부분 성실하게 운영하시는데.. 하는 안타까움도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유아교육 정책들은 주로 어른이 결정을 하니.. 자세히 들여다 보면 아이들은 오히려 소외된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정책적 결정을 하든... 무슨 결과가 오든...

우선 아이들 입장에서 생각하고 결정되고.. 아이들에게 이익되는 정책이 이루어지길 바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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