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온 뒤라서인지 종일 습도가 높은것 같습니다.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송글송글 맺이는 정말 여름입니다.
어제 오늘 목련반과 진달래는 하늘한마당의 숲길을 걸으면서
봄과 다른 여름의 변화를 온몸으로 느끼고 왔을텐데요.
개나리, 민들레는 모래놀이터에서 열심히 땀을리며 놀고 있습니다.
여름이라 창문을 열어 놓으니..
지나가는 아이들도 이제는 제방 창문을 넘겨다 보면서
인사하는 친구들이 많아졌어요
제가 눈치 못채면 일부로 큰 목소리로 불러 반가움을 더해 줍니다. ㅎㅎ..
오늘 개나리가 모래놀이터로 올라가는 중이길래
넘겨다 봤더니.
귀여운 고사리손 흔들며 종달새 같은 목소리로 인사하네요
모래놀이터 간다고 자랑도 하구요..
그런데.. 아혁이 한참 손을 흔들며 인사하다가
정말 궁금한듯.. 물어 봅니다.
"근데.. 원장선생님! 어떻게 거기 들어 있어요?.. "
늘상 자기네 앞방에 있다고 생각했는데..
밖에서 창문으로 보니.. 아마도 다른 공간이라고 느낀듯합니다.
다섯살 친구들에게는 당연한 공간개념이지요... ㅎㅎ..
"여기가 원장선생님 방이야".. 라고 말해줘도 고개를 갸웃둥 합니다.
"여기는 창문이고.. 저기 문으로 나가면 너의반이야... ^^"
자꾸 설명해 줘도 뭔가 야릇한 표정... 유아기의 발달단계로는 너무 당연한건데..
이해하려고 질문하고.. 이야기를 듣는 표정이 너무 귀여워서 ...ㅎㅎ...
담임 선생님을 따라 모래놀이터로 달려갔지만.. 내일 또 물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거기 있어요??? "....
한번쯤은 제방에 들어와 탐색을 거창하게 할 준비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