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장
  • 17-06-26 13:21
  • 12,871

나비 구출기!!

점심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데

화단 나뭇가지에 흰 나비 한마리가 퍼덕 대고 있는걸 발견..

혼자 보기 아까워

지나가는 무궁화반 서영이를 부르고... 뒤늦게 나온 우진이랑, 재혁이, 단이를 불러 보여 줬습니다.

 

사뭇 자라난 우리 무궁화반 친구들은 난리가 났습니다.

나비를 구출해야 한다고... ㅎㅎ...

저는 거미 편을 쫌 들어줬습니다...

"거미가 점심으로 잡은거 아닐까?? .. 나비를 구해주면 거미 오늘 굶을 것 같은데? .. 배고프면 어쩌지?? "

그러나 우리 친구들은 100% .,. 나비편이더군요..

성질 급한 남자친구 손으로 구해주려 덤벙대고.. 거미줄 묻는 다고 제가 말렸더니

서영이는 어디서 나뭇가지를 구해와서 거미줄을 슬쩍 끊어 주었습니다.

 

와우... 환호성과 함께 나비가 날아 올랐습니다.

아이들 박수치고 함께 겅중 겅중 뛰고.. 나비 만큼 즐거워 했습니다. ㅎㅎㅎ..

자기네가 생명을 구했다는 개선장군의 표정도 볼만했죠...^^

 

신기하게도 나비는 멀리 날아가지 않고 ..

아이들의 머리위를 빙빙 돌며 한참을 날았어요.. 아이들은 손도 흔들어 주고..

자기네들끼리도 "고맙다고 그러나봐".. 라며 한참 감동 먹은 표정으로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도..

그 나비는 아이들 곁을 떠나지 않고..

교실로 올라가는 길도 따라오르고...  아이들이 교실로 들어갈 때 까지.. 정원 하늘을 빙빙 돌다가 사라졌답니다.

아마도 오늘 아이들 꿈에도 나타나나 나풀 댈것 같습니다. ㅎㅎ..

Comment

서지온서해… 17-06-26 15:49
그림이 그려지네요~~이쁜 무궁화 친구들이네요^^♡
이서형엄마 17-06-26 17:47
와, 참 아름다운 장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