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장
  • 17-06-08 10:42
  • 13,209

동물원 못가는날 아침 .. 민들레반.. ^^

오늘아침... (아직도 아이들이 제게 와서 뭐라고 할까 눈치 보고 있는데.. )

일찍온 민들레반 친구들에게 인사하는 사이..

 

백 모양 생글생글 웃으며.. 눈빛 반짝이며... "우리 어디갈꺼예요?"... 라는 물음   ^0^ 

찔리는 것 있어.. 멈칫... (말이 막힘.. )

똘똘한 오 양 왈... "가긴 어딜가.. 못가.. 새들이 죽었어... 병들어서 못가.. " 라고 아주 천연덕스럽게 가르칩니다. ㅋㅋ..

한편 고마운 원장 ... "어머.. 어떻게 알았어 ? 선생님이 알려 주셨어? "  .. 라고 물으니..

"엄마가 알려줬어요" .. 라고 대답 합니다. 기특해 하고 있는중..

옆에 있던.. 홍군 .. 한마디 더 거듭니다.  " 비가 와서 새가 죽은거야"

똘순이 오양 아주 제대로 가르칩니다. " 비가 와서 죽은게 아니야.. 병들어서 죽은거야.. 그래서 동물원 못가는거구... .. "

이 똘똘이들은 월반을 시켜야 할지.. 고민 된다고.. 담임선생님 웃으시네요.. ㅎㅎ..

 

어찌 어찌.. 아가들도 상황을 이해하고 있어 줘서 감사 하고

잘 알려 주신 부모님들께도 감사합니다. ^^

그래도 실컷 이야기하고 돌아서면 아가들은 동물원 언제 가냐고 물어 본다네요... 이해는 했는데.. 가고싶은 마음이 너무큰.. 우리 아가들.. ^^!

이 사태 잠잠해 지면.. 어디든지.. 싸가지고 가야겠습니다. ^^

Comment

김다인맘 17-06-08 15:16
ㅋㅋㅋ백양 오양 홍군ㅋㅋㅋㅋㅋ누군지 다 알겠는걸요?^^ 말하는것도~생각하는것도 너무 이쁘네요^^잠잠해 지면 꼭!!어디든 싸들고 데려가주세요^^저희는 아쉬운대로 강아지 카페에 가기로 약속을 했네요^^ ㅋㅋㅋㅋ
민들레반 17-06-08 16:29
교실에 올라온 오양은..두 팔을 쭉 뻗고..바닥에 납작 누워서는...
"선생님..새들이 이렇게 죽었어요?" 라고 표현했어요..^^:::
요즘 신체표현을 많이 했더니...바로 빛을 발하네요~~ㅎㅎ
정시아맘 17-06-08 18:14
너무나 아쉬웠겠지만 잘 이해해준 아이들에게 고맙네요^^ 자상하게 챙기고 바라봐주시는 원장선생님과 담임선생님께도 항상 감사드립니다^^ 더 좋은 날 가뿐한 외출 기대하도록 할게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