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장
  • 23-06-08 15:27
  • 3,934

마스크를 벗은 그대에게



오늘은 대한치과위생사협회 구강보건사업단 선생님들이 방문하여 전교생에게 구강건강교육을 진행해 주셨습니다. 
재미 있는 동화와 영상, 커다란 치아를 들고 오셔서 리얼하게 설명해 주시는 선생님의 말씀에 
아이들 모두 똘망똘망 열심히 듣는 모습입니다. ^^
오늘부터는 더욱 철저하게 양치질도 하고 입안에 관심을 보이는 친구들 입니다. 
1년치 자일이톨 사탕도 주셔서 지속적인 격려와 지도가 이루어지겠습니다. 

오신 강사님이.. 원장인 제가 신청했냐고... 물어 보시길래 선생님이 하셨다고 하니.. 
개설하자마자 바로 마감되어 많은 유치원이 탈락했는데.. 뽑인 유치원 선생님은 정말 대단한거라고 하시더라구요.. ^^
그래서 너무 자랑스럽게.. ㅋㅋㅋ. 우리 선생님들이 신의 손이라는건 이미 알고 있다고 했습니다. ㅋㅋㅋ.. 
가정과 연계할 수 있는 안내문과 활동지도 준비해 주셨는데.. 담임 선생님들을 통해 배부 되면 잘 활용해 주셔서 우리 친구들이 건강한 치아로 잘 자랄 수 있도록 도와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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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마다 결석생이 많아졌습니다. 
열감기, 기침, 목감기, 만성피로... 심하게는 폐렴으로 입원까지 ㅠㅠ... 
마스크를 썼던 지난 3년동안 잠잠했던 질병들이 기지개를 켜고 활발한 활동을 시작 한 것 같습니다. ㅠㅠ
교사라는 직업은 모든걸 아이들과 나누기에 선생님들도 돌아가면서 함께 앓기 시작 합니다. 
그저 건강하게 나아서 돌아오길 기도할 뿐입니다. 

자녀가 아파서 걱정중에 있을 여러분들께 이 이야기를 해 주고 싶었습니다. 
20년도 넘은 이야기긴 하지만.. 인근 소아과 병원 개원하신 의사선생님이 저희 학부모였습니다. 
그 때는 제 두 아이들도 영, 유아기라 당연  소아과 단골이였습니다. ㅎㅎㅎ... 
아이가 아플 때마다 걱정하던 제 모습이 안스러웠던지.. 
웃으면서 하시던 말씀이 있어요.. ㅎ
"안 선생님.. 걱정하지 마세요... 아이들은 아프면서 자라는 거예요.. 
세상의 많은 바이러스가 몸에 들어올 때 마다 면역력이 생기는데.. 지금 면역력을 갖추느라 아픈거예요.. 
안아픈게 다 좋은게 아니예요... 평생 수많은 바이러스를 만날 텐데.. 이 바이러스 지금 만나 아픈거라고 생각 하셔요.. 
약 먹으면서 증상을 완화 시키고 이겨 내게 하는 거예요... 
바이러스 면역력 없이는 건강하게 자랄 수 없는거예요... ㅎㅎ.. " 

그 말씀이 위로와 힘이 되어.. 아플 때 마다 되뇌이고.. 그렇게 아이들을 키웠던 것 같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아플 때.. 더 건강하게 자라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 해 주시고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 주시면서.. 부모님 마음도 조금이나마 편한 마음으로 바라볼 수 있길 바랍니다. 

마스크가 그렇게 힘든 시기가 있었는데.. 
벗고 나도 힘든 상황이 생겨 어렵지만... 
이 모든 상황 속에서도 우리 아이들은 건강하게 이겨내리라 믿습니다. ^^
 

Comment

Bydaily 23-06-08 15:56
앗! 저도 구강교육 원장님께서 계획하신 교육 인 줄 알았는데 ㅠㅠ 선생님들 너무 감사해요! ㅠㅠ 온통 전부 감사드릴 분만 계시는 덕수 유치원이네요!^_^

선생님들 올 초 겨울에도 많이 아프실 것 같았어요ㅠㅠㅠ 선생님들께선 우리 모르게ㅜ아프시고, 아프셔도 나오셔서 한결같으시니 그 고충 누가 알아드릴까요 ㅠㅠ 얘들은 아프면 집에서 쉬며 다 나아도 집에서 쉬고 싶을 만큼 좋은 시간 보내는데..

그런 감사한 선생님들의 수고와 은혜에 보답드릴 길도 없구요…. 마음으로는 저희도 너무너무 엄청나게 알고 있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