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장
  • 22-12-14 15:55
  • 3,254

기미상궁?(기미원장) 보고서



오늘 저는 기미 상궁입니다.
지난 3년동안 코로나로 인해 우리는 요리를 못했었고..
나아가 30년 동안 매년 하던 김장 체험도 멈춰야 했죠..
드디어 3년 만에 덕수유치원 김장 체험이 시작됩니다. ㅎㅎ
개나리는 깍두기.. 진달래는 오이소박이.. 무궁화는 배추김치..
3년동안 만나는 김치도 달라서 더욱 재미 있는 김장 체험날.. ㅎㅎ..
 
그것도 경험이 필요한데.. 선생님들 김치 체험도 안해본지 오래라~~
12월 계획을 세울 때부터.. 어떻하면 좋을지 온갖 레시피를 열어 보고 재료를 정리하고
또 그렇게 많은 양을 해본적은 한번도 없으신 젊은 선생님들..
아.. 김치를 담가본 경험이 전무한 선생님들의 고민과 연구의 시간들이 계속 되었습니다. ㅎ
 
오늘 드디어 개나리의 깍두기 담는 날입니다.
담임선생님 경력이 7년이지만... 깍두기 경험은 한 두어번..
그것조차 다 잊었다는 3년의 시간들..
비상시 원장님을 초빙한다고 며칠 전부터 저에게 선전포고를 .. ㅋㅋ
뭐 원장은 김치를 많이 담아 봤겠습니까.. ㅋㅋ... 일하는 엄마 다 거기서 거기죠..ㅎㅎ
그래도 가장 연장자라는 단순한 이유로... SOS를 받고 달려 갔습니다.
 
정말 기미상궁 역할이였죠..
흠... 싱거워요... 절여지지 않았네... 소금 더.. 젓갈 더... ㅋㅋ..
교사 둘이 대충 맞춰 넣고 담임선생님 허리 아프시겠다 싶을 정도로 버무리고.. 버무리고.. ㅋㅋ
개나리 친구들은 자기들이 자른 무랑 재료가 들어가는 걸 보면서
“언제되요?” ..
“ 맵겠다”..
“나는 엄마 줄 거야”.. 라며 참견도하고
뭔가 넣는다 싶으면..
“너무 짠거 아니에요?”...
“설탕이라고요?.. 나 설탕 좋아하는데.. ”등등
의견도 내놓으시고.. ㅋㅋㅋ
 
별거 안한다 싶은데도.. 1, 2 층을 나름 맛난 김치 내음으로 가득 채운 개나리..
점심 시간에 매운 깍두기는 안먹고 싶다는 친구들이였지만.
먹어본 선생님들 모두 맛있다는 성공적인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조리사님도 인정하셨어요.. ㅎ)
오늘 가정마다 깍두기 한그릇씩 배달 됩니다. ㅎㅎ
엄청 많은 굴도 들어가 고급진 굴깍두기입니다.ㅋㅋ..
저녁 때 나눠 드시고.. 자르고.. 양념 넣고.. 함께 한 모든 개나리 친구들에게 많은 격려 부탁 드립니다. ㅎㅎㅎ
 
 

Comment

배연우선우… 22-12-14 16:43
하원 하면서부터 엄청 맛있다, 당장 먹어봐라해서 말리고ㅎㅎ 집에 오자마자 먹으라고 입에 넣어줬는데~~ 너어어어어무 맛있어서 깜짝 놀랐어요! 어떻게 이런맛이!ㅎㅎ 가족들 다같이 맛있게 잘 먹겠습니다~!
wj엄마 22-12-14 17:05
고연아 엄마입니다. 원장님의 컨트롤 타워 역할 덕분에 엄~~~~청 맛난 깍두기를 얻었어요. 우진이도 맛있어서 깜짝 놀래더라구요. 감사합니다. 잘 먹겠습니다 ^^
정이현엄마 22-12-17 00:06
와 덕수유치원 김치맛집아닌가요? 어쩜 너무 맛있더라구요! 아이 둘인 집은 이번 주 김치 파티입니다. 저도 못해본 김장을..! 덕분에 행복하고 따뜻한 주말 보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