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장
  • 22-11-01 16:15
  • 2,873

무궁화는 줄넘기로.. 진달래는 과학관으로

유치원은 어제 부터 처음학교로가 열려서 신입생 모집 관련 업무로 쪼금 바쁜 하루하루 입니다. 
문의 전화도 받아야 하고 
처음학교로 관리도 해야하고 
메일로 들어오는 서류도 점검 하면서 희망찬 2023학년도를 준비 중입니다. 

11월의 교실은 알찬 하루하루를 위해 선생님들이 매진 중이구요 
월말의 상담 자료를 정리하며 우리 아이들의 의미있는 체험 중심 활동들이 진행 중입니다. 
오늘 진달래 강모둠이 과학관으로 체험 활동을 갔습니다. 
항상 똘똘 뭉쳐 있던 진달래의 반 그룹이 견학을 가니.. 
산모둠 친구들이 복도에 서서. 저에게 " 선생님 .. 재네 어디 갔어요? " .. " 왜 재네만 갔어요? " , " 우린 안가요?" 라며 질문을 하더라구요 
동부과학관은 유아 전용 체험관을 만들고 신청을 받는데 수업의 질을 위해 20명 이상은 들어갈 수 없게 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진달래가 화요일은 강모둠, 목요일은 산모둠이 예약을 하고 오늘 반그룹만 다녀 왔습니다. 
두 그룹 친구들이 어떤때는 한교실에 뭉쳐서 놀 만큼 끈끈하고 ..
매번 같은 버스를 타고 견학을 가고 체험 활동을 다녔던 친구들이 처음 떨어진 건데.. 
그렇게 섭섭하고 아쉬워 하는건 오늘 첨 봤네요.. ㅋㅋ...  
강모둠 친구들은 늦은시간까지 체험활동을 하고 한 30분 늦게 밥을 먹었는데.. 
반짝이는 눈빛이 많은걸 담고 온 모습이였습니다. ^^

오늘 무궁화는 지난 두달간 연습한 줄넘기 대회가 있는 날이였습니다. 
예년보다 빨리 완성하고 있다고.. 진짜 평상시 11월 말쯤 하던 대회를 11월 첫주로 진행하더라구요.. 
유치원 정원이 조금은 내려앉은 것 같이.. 정말 열심히 뛰어준 무궁화 친구들이였습니다. 
두달 내내 콩콩 대던 줄넘기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처음엔 한번도 못했는데... 모두 20개를 넘겼으니까요.. 
단 1명.... 어제까지 잘하던 친구가 오늘 성공하지 못했어요.. 
원장이 보니 더 떨렸던지... 제가 다 미안했어요.. ㅠㅠ
그러나 원래 할 수 있는 친구라는 걸 알기에... 우리는 끝까지 도전하고.. 상을 주고 받기로 하였습니다. 
그 외 친구들은 오늘 모두 상을 받아 갔습니다. 
줄넘기라는 기능을 익혔다는 성공감도 있지만.. 
하나도 못하다 연습하니 할 수 있다는 자신감
성취감.. 그리고 인생을 사는데 필요한 끈기와 노력 ... 그 많은 것을 마음에 담았다는 것이 훨씬 중요한 날일 겁니다. 
몇번의 실패 가운데 친구들의 응원으로 20번을 완성한 친구는 그 기쁨이 또 얼마나 크며
응원 했던 친구들은 한마음으로 염원하고 바래주는 공감의 경험도 컸을 것 같습니다. 
가정에서도 많이 격려해 주시고.. 칭찬해 주세요 
그리고.. 꼭 기억 했다가.. 우리 아이들이 학교가서 어려워하는 일이 있다면
줄넘기를 기억하라고 이야기 해주세요.. 뭐든지 열심히 하면 해낼 수 있는 아이들 입니다. ^^

그럼 덕수 가족 모두 평안하고 행복한 저녁 되세요.. ^^




 

Comment

배연우선우… 22-11-01 22:21
이번엔 상으로 뭘 받아왔을까 궁금했는데 열어보니 덕수유치원 이름이 고이 적힌 수저셋트가! 거기다 원장님 글까지 보니 괜시리 코끝이 찡하네요 언제 이리들 컸는지…ㅠ 감사합니다! 밥 먹을 때마다 줄넘기의 시간들 떠올릴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