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도
어느 날 내 태중에 찾아온 것
잘 있다고 태동을 한 것
건강하게 태어나 준 것
그것만으로도 효도였단다
엄마, 아빠~라고 불러줬을 때
걸음마를 떼었을 때
아장거리며 내 품에 안겼을 때
그 감동만으로도 효도였단다
손잡고 학교를 가고
함께 여행을 가고
맛집에 가고..
함께한 추억 모두 효도였단다.
너희를 위해 했다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나를 위한 추억이네
너희는 잊었지만
그 모든 것이 효도였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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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을 하다가 고등학생 즈음 되는 학생을 급하게 태우고 가는 아버지를 봤어요
코로나 시기에 고3을 지나온 아들을 등교시켰던 남편이 아련하게 쳐다 보더라구요
힘들었던 지난 때도 지금은 추억이고 다시는 오지 않을 그리움이 됐다고요..
가끔 TV를 보다가 눈썰매장이나 놀이공원, 아이들과 함께 갔던 여행지를 보면
중년이 된 부부 둘이 앉아
“우리도 애들 데리고 갔었는데” ..
“이제는 함께 갈 아이들이 없네” 라고 웃어요..
“그 때가 좋았지..” 하면서요..
스무 살 넘은 아이들에게 물어보면 기억도 못하는데... 우리 부부만 감동인 거예요.. ^^!
키워 보니.. 금방 지나 갑니다.
육아는 힘들지만...
유아기는 더 빨리 지다가더라구요
고비고비.. 지나 보면 추억이고 기쁨이고.. 그리움이 더라구요..
매일매일 감사함과 즐거움과 행복함으로 자녀와 함께 하는 효도 많이 받으시길.. ㅎㅎ
가끔은 이 방에 들어와 엄마 글을 읽어 본다는 아들을 위해서도 짧은 글을 남겨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