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장
  • 22-05-09 10:17
  • 4,763

어버이 날을 지나며..

            효도
 
어느 날 내 태중에 찾아온 것
잘 있다고 태동을 한 것
건강하게 태어나 준 것
그것만으로도 효도였단다
 
엄마, 아빠~라고 불러줬을 때
걸음마를 떼었을 때
아장거리며 내 품에 안겼을 때
그 감동만으로도 효도였단다
 
손잡고 학교를 가고
함께 여행을 가고
맛집에 가고..
함께한 추억 모두 효도였단다.
 
너희를 위해 했다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나를 위한 추억이네
너희는 잊었지만
그 모든 것이 효도였단다.
 
************
 
산책을 하다가 고등학생 즈음 되는 학생을 급하게 태우고 가는 아버지를 봤어요
코로나 시기에 고3을 지나온 아들을 등교시켰던 남편이 아련하게 쳐다 보더라구요
힘들었던 지난 때도 지금은 추억이고 다시는 오지 않을 그리움이 됐다고요..
 
가끔 TV를 보다가 눈썰매장이나 놀이공원, 아이들과 함께 갔던 여행지를 보면
중년이 된 부부 둘이 앉아
“우리도 애들 데리고 갔었는데” ..
“이제는 함께 갈 아이들이 없네” 라고 웃어요..
“그 때가 좋았지..” 하면서요..
스무 살 넘은 아이들에게 물어보면 기억도 못하는데... 우리 부부만 감동인 거예요.. ^^!
 
키워 보니.. 금방 지나 갑니다.
육아는 힘들지만...
유아기는 더 빨리 지다가더라구요
고비고비.. 지나 보면 추억이고 기쁨이고.. 그리움이 더라구요..
매일매일 감사함과 즐거움과 행복함으로 자녀와 함께 하는 효도 많이 받으시길.. ㅎㅎ
 
가끔은 이 방에 들어와 엄마 글을 읽어 본다는 아들을 위해서도 짧은 글을 남겨 봅니다.
 

Comment

연우엄마 22-05-09 19:03
원장님 글에 마음이 뭉클해지네요.. 요즘 저희 6살,4살 두 아이가 얼마나 귀엽고 이쁜지 몇년 뒤를 생각해보면 벌써부터 아쉬운 마음이 든답니다~^^
원장 22-05-10 15:53
제 눈에도 이쁜데.. 엄마, 아빠 눈에는 얼마나 이쁠까요.. ^^
크는게 아깝다는 말이 딱맞아요.. ^^...
찬율맘 22-05-10 16:47
원장님 글 읽고 괜시리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육아에 지칠 때도 많지만 이 순간만의 소중함과 기쁨을 잊지 않도록 늘 스스로 일깨워야겠어요^^
원장 22-05-11 13:12
키워 봤더니.. 부모님 품을 떠나는 건 그리 멀지 않더라구요..
초등학생만 되도.. 바빠지는 아이들..
그리고.. 사춘기오고.
더 바쁜 중학생.. ..ㅠㅠ... 어느 순간 "올해 부터 휴가는 함께 가지 않겠어요" 라는 선언을 하더군요.. ㅎㅎ... <충격^^!>
말한것도 없는 고등학생.. 그리고는 대학생 독립..
내 품에서 앵앵 거릴 시기가 길지 않더라구요.. ㅎㅎ.. 누리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