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장
  • 21-07-02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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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나무가 품은 둥지


정원의 키작은 감나무를 아시나요?
작년에는 감이 주렁 주렁 열려 개나리, 민들래반 친구들이 맛있다고 다 따 먹었던.. ㅎㅎ..
아직 아기 나무 같은데 맛있는 감을 우리 친구들에게 선사해 준 귀한 나무 입니다.
꽃이 피면 일부 잘라줘야 감이 잘 열린다기에 작년부터 살피면서 꽃자르기를 해줬더니 감이 더 잘 열렸던것 같습니다.
올해도 꽃피기를 기다리며 오가면서 관찰 하고 있었는데..

와... 언제 이런게 생겼지??

작고 귀여운 둥지 입니다.
수백번은 오가며 지었을 둥지일텐데.. 그동안 왜 몰랐을까요? ㅎㅎ...
사람이 만든것 보다 더 튼튼해 보이는 새 집 입니다.
아이들에게 소개해 주니... 난리 입니다.
집주인은 갑작스런 아이들의 방문에 좀 놀란듯 보였지만..
아이들이 들어가자 자기집에 자리를 잡았네요..
분명히 아기새가 있을꺼라며..
조용히하라고.. 아기가 잔다고..
반가움과 신기함에 아이들의 상상력이 정원을 가득 채우는 오후 였습니다.

작지만 귀한 생명을 품고 있는 감나무가 고맙기도 하고
당분간 가지치기나 꽃자르기는 미뤄야 할 것 같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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