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장
  • 21-04-23 15:31
  • 8,732

외로운(?)ㅎㅎ.. 한주를 마칩니다.

좋은 봄날이 계속될 수록 외롭습니다. ㅋ
1층을 같이 쓰는 진달래와 목련은 나가면 안들어 옵니다.
더군다나 이번주는 진달래 목련이 이틀이나 견학이 잡혀 있었는데
그 외에도 두반은 놀이터든..  일관정이든.. 오색 정원이든..
나가면 안들어 옵니다.
1층을 혼자 지키는 것 같아 아주 외롭답니다. ㅋㅋㅋㅋ..
아이들 소리를 들으며 하루의 힘을 받는데.... ㅎㅎ..

대신 밖에서 들리는 소리는 왠만한 놀이공원 뺨칩니다.
즐거운의 비명과 깔깔 대는 웃음 소리..
아주 가끔은 자기 맘대로 안되서 앙앙 우는 소리가 들리기도 하지만..
내다 보며 "누가 우냐??" 라고 물으면.. 그래도 형님이 되서인지 뚝 그치는 의젓함도 보여 줘
혼자 웃곤 합니다. (얄미운 친구들의 고자질도 있지만... ㅎㅎㅎ... 스스로 절제할 줄 아는 우리 멋진 친구들 입니다. ㅎㅎ)

금요일만 외부 강사 선생님들이 오시는데
뮤직플러스를 하는 개나리 친구들이 그렇게 잘한다고
칭찬을 한아름 늘어놓고 가십니다.
6살이 함께 있어 좀 어려운 활동도 시도하는데...
맘내려놓고 바라보는 5살도 너무 잘따라해서 깜짝 놀란다고..
일주일 내내 다른 유치원 돌다 덕수에 와서 힐링하고 가신다고 합니다. ㅎㅎ..

팔불출 원장이라...
우리 아이들 칭찬들으면 더 좋아라 하고... 여기저기 자랑하고 싶어 몇자 올려 두며 혼자 또 웃습니다. ㅎㅎ...
자기들이 잘 자라나는건 모르고... 맨날 자기가 심은 꽃씨들과 모종을 보며 "잘자라라~~" 인사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꽃씨보다 너희가 훨씬 잘 자라고 이쁘단다~~"라고 말해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답니다. ㅋㅋㅋ.. 

사랑스러운 덕수 친구들의 봄 자람을 내내 느끼는 한주를 마감합니다.
주말 아이들을 내놓으면 걱정스러운 맘이 스물스물 올라오는.. 아직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코로나 상황입니다. ㅠㅠ
우리 아이들 안전하고 건강하게 지켜 주시고.. 다음주 밝은 얼굴로 만날 수 있도록 도와 주셔요..
감사합니다.

 

Comment

꽃봄엄마 21-04-23 17:42
글이 정말 따뜻해요, 원장님. 아이가 유치원 다니면서 하루하루 더 빨리 자라는 걸 느낍니다. 늘 좋은 환경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성현엄마 21-04-23 20:07
이 글을 보니 저도 행복합니다. 덕수 안에서의 매해가 행복하네요^^
원장 21-04-26 09:00
따뜻한 마음과 긍정적 관심으로  함께 해 주셔서 늘 감사 드립니다. ^^
한 줄의 글이 저희에게도 항상 힘이 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