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장
  • 21-03-04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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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속 얼굴 보기

우리는 거의 1년 여년 동안 마스크를 쓰고 삽니다.
처음엔 힘들고.. 안스럽고.. 어떻하나 싶었는데.. 이젠 모두가 익숙해 진것 같습니다.
아직도 답답하긴 하지만.. 우린 모두 마스크를 쓰고 얼굴을 봅니다.
아이들도 처음엔 마스크가 입에서 코로.. 가끔은 눈에서 이마까지 오르락 내리락 하던 모습에서
이제는 " 너 마스크 제대로 써" 라고 잔소리 할 정도록 열심히 잘 지키고 있습니다. ^^

그러다보니...
아이들의 얼굴을 꽤 늦게 파악하게 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만4세반 어머님이 데리러 오셨는데.. 제가 어머님 맞냐고 물어봤습니다. ㅋㅋㅋ .. 1년을 다녔을 텐데.. ㅎㅎ..
그도 그럴것이 예전 처럼 얼굴 맞대고 만날 일이 없었고..
늘상 마스크 쓰고 거리두고 인사하니.. 어쩌다 만나면 새 얼굴입니다.
무궁화반 학부모님들은 그래도 모두 얼굴을 아는데..
만4세 학부모님 얼굴 몰라.. 여쭙고는 제 속으로 머슥 하면서도..
은근 마스크 탓을 하게 됩니다. ㅎㅎ..

그런데
올해는 유난히 형제 동생들이 많이 들어왔습니다.
어?? .. 그런데 들어오자 마자.. 눈만 보이는데.. 누구 동생인지 담박에 알아차릴 수 있었어요.. ㅎㅎ.
언니눈... 형의 얼굴이 그대로 빛나더라구요..
마스크도 막을 수 없는 DNA 입니다. ㅎㅎ...

오늘부터는..
학급별 간담회가 시작 됩니다.
매년 하던일을 작년에 처음 쉬어 봤고..
그래도 올해는 다시 시작 합니다.
오리엔테이션때 전반적인 설명을 듣던 것과는 다른..
좀더 연령과 학급에 몰입하며..
우리아이 담임 선생님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귀한 시간입니다.
1년의 학급 교육과정, 특색교육... 담임 선생님의 부탁을 들어 보면서.
우리 아이들을 위해 가정과 유치원이 손맞잡고 고민하는 시간입니다.
 
오늘 개나리반은 열다섯 분이 참석한다고 들었습니다.
다음주 월요일은 4세, 화요일은 5세...
거리두기를 위해 연령별로 모이기는 하지만..
이 또한 귀한 시간이기에
마스크쓰고 함께 얼굴을 마주 합니다.
모두 참여해서 우리 아이들을 위한 여러가지 이야기 함께 나누며
1년을 기대하고. 격려하며.. 희망을 밝히는 시간이 되길 기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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