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장
  • 21-01-18 17:30
  • 11,711

정말? .. 내가 타는 거 맞아??

아침부터 아름다운 눈발이 온동네를 하얗게 만드는 장관을 보면서

눈은 즐거우나.. 마음은 걱정스런 생각에 아이들이 등원하는 내내 들락 날락을 반복하며 아침을 시작 했습니다.

다행해 날이 따뜻해서 우려했던 일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아이들은 즐거운 겨울나라 여행을 종일 진행하는 날이였네요

엉덩이 들썩 대서 교실에 놔둘수도 없는 것 같습니다. ^^

 

요즘은 학기말이라 행정 쪽에서는 추가경정 예산이랑 결산서 준비로 엑셀과 전쟁을 치르고 있어

눈을 들어 하늘 볼 새도 없는 분주함이 있는데..

갑자기.. 제방 창 밖에서  큰소리로 저를 부르며 팔딱 대는 남**군과 전** 양... ㅎㅎ..

그반이 밖에 있는 건 아는지라.. 뭔 일이 났나 싶어 얼른 일어나 봤더니..

"원장님... 나와요~~".. "지금 빨리요"...

다급한 부름에.. "왜? .. 무슨일 있어?" 라고 걱정스럽게 물었더니

"빨리 나와봐요.. 썰매 타러 오셔요".. ㅎㅎ

"뭐? .. 정말.. 내가 타는 거 맞아? ... 썰매 끌어 달라는거 아니고?? "..

아이들은 벌써 즐겁게 웃으며 팔딱팔딱.... "썰매 타러 오셔요.. "

 

뭔 소린지 궁금하기도 하고...

멀리 들리는 아이들의 비명소리가 수상하기도 해서

주섬 주섬 옷을 입고 따라 나섯습니다. ^^

 

왠걸...

덕수유치원에 눈썰매장 개장이요.~~~~~~

그동안 아무도 시도 못했던... 기가막힌 눈썰매장을 개발한 목련반.. ㅎㅎ..

본당 옆 경사로 카팻을 미끄럼틀 삼아 눈썰매를 타고 신나게 질주..

와... 안전 요원을 맡은 준* 군과 유* 군의 철저한 안내에 따라 .. 목련반 친구들이 줄을 서서 내려옵니다.

중독성이 심해서... 줄이 계속 늘어 납니다. ㅎㅎ..

선생님은 500원을 내면.. 태워 준다고 하셨어요.. ㅋ... 지갑을 안가져 가서 결국 못탔네요.. ㅋㅋ...

 

신나게 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힘내고 들어와 .. 열심히 엑셀과의 전쟁을 마무리 중입니다. ㅎㅎ...

겨울을 즐기고 또 즐기는 ... 유난히 겨울복 타고난 올해의 덕수 친구들입니다.

(어느 해는 눈을 거의 못보고 졸업하는 해도 있거든요.. ^^)

신나게.. 안전하게.. 즐겁게.. 오늘도 덕수 친구들은 그렇게 자라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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