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장
  • 20-11-20 13:56
  • 10,575

무궁화스러움 ^^

덕수유치원의 가장 큰 친구들.. 무궁화반..

저희는 슈퍼맨들이라고 불러요

다섯, 여섯 살반을 거친 일곱살 반은 유치원에서는 뭐든지 할 수 있는 자신감 만만의 친구들이거든요..

그만큼... 말도 많고.. 사건도 많고... 생각도 많고..  다컸네.. 라고 놀라움을 줄 때가 정말 많은 제일 큰 형님반 입니다.

 

매일 마스크를 쓰고 생활하는 우리 친구들이

유일하게 마스크를 벗는 곳이 식당 입니다.

아무래도 아이들은 입의 자유로움을 맛보는 장소고 시간이기도 하겠지요..

먹으면서.. 이야기도 나누고.. 하하 호호 웃기도 하고. .

어느반이 제일 시끄러울까요? ... ㅋㅋ.. 맞아요 . 무궁화반입니다..

아는게 제일 많고 생각이 가장 많으니 말도 제일 많습니다. ㅋㅋㅋ...

 

그런데

오늘.. (제가 가끔은 무궁화반 곁에서 밥을 잘 먹는데..)

오늘이 그날이였죠..

다른날과 다른 분위기 감지...

썰렁하고.. 조용하고... 뭔가 허전한??...

처음에는 결석이 많아서 그런줄... 실제로 오늘 무궁화반에 일곱명이 결석했더군요..

몇숟갈 뜨다가...

"애들이 안왔다고 이렇게 조용해요?... 떠들던 친구들만 결석했나요?? " 라고 이야기 했는데.. ㅋㅋㅋ

담임 선생님 조용히 마스크 쓰시면서... "우리 형님반은 마스크 벗고는 이야기 하지 않기로 약속했어요".. 라고 말해 주셨어요..

 

우와... 이렇게 규칙을 잘 지키다니.. 완전 깜놀입니다. ㅎㅎㅎㅎ...

이 슈퍼맨들은 별걸 다 잘합니다. ㅎㅎㅎ..

정말 아무도 이야기 한마디 안하고 밥만 먹고 있었어요.. ㅎㅎ..

그렇죠.. 300명이 넘게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을 알고 있는 우리 친구들은 선생님과 규칙을 세우고 이렇게 잘 지킬 줄 아는 멋진 친구들이였습니다.

밥 다먹고 나면 .. 나가려고 줄서는데요..

선생님이 "의자 집어 넣고 줄서세요" 라고 말이 끝나자 마자..

다른때 같으면.. 서로 앞에 서려고 뛰고 달렸을 친구들이..

너무 의젓하게 벽에 붙어 줄을 서는데...

양팔을 벌려서.. 서로 거리두기를 하면서 띄엄.. 띄엄.. 줄서기를 하는 거예요..

아.. 이런 감동이 있나... ㅎㅎ....

 

완전.. 깜짝..

우리 "무궁화반" 스러움 입니다.

역시.. 우리의 수퍼맨들은 뭘해도 멋집니다. ㅎㅎ...

입이 마르게 자랑하고 싶은데... 글로만 쓰려니.. 아주 아쉽네요.. ㅋ

 

좀 걱정스러운 한주를 지나고 있고.. 날도 추워져서 더 걱정스럽습니다.

주말 덕수 가족 모두 안전할 수 있도록 기도 합니다.

우리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함께 기도하며 노력해 주셔요..^^

평안한 주말 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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