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장
  • 20-10-19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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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아빠, 요즘아빠... ^^

보통 가족과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면

아이들은 흥분해서 이야기하곤 합니다.

제가 교실에 있을 땐... 뭐 10년도 더 된 이야기죠. ^^

아빠가 하는 일 중에 가장 많은 이야기가 '쇼파에 누워서 TV 보는거' 였습니다. ㅎㅎ..

얼마전 모 예능 프로그램에서 유재석씨가 자기 아버지가 그렇게 있을 때 이해가 안됬는데.. 요즘 자기가 그러고 있다고 하며 웃길래.. 예전 교실에서 아이들 생각이 나서 저도 혼자 웃었습니다. 지금은 그런 아빠들을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을 나이가 됬으니.. 아버지 입장에서.. 아이 입장에서.. 둘다 공감 합니다. ㅎㅎ..

 

개정 누리과정을 하고 달라진 것이 선생님들이 아이들의 놀이 기록을 남겨

누적된 기록을 통해 아이들의 성장이나 놀이의 발달... 사고의 깊이 등을 체크하고 계신다는 거예요..

예전에는 계획안이 엄청 났지만.. 계획안은 줄이고 아이들의 기록은 늘은 거죠.. 보다 보면 엄마들이 육아일기를 쓴것 보다 더 자세할 때가 있어요.. ㅎㅎ..

저도 아이들을 이해하고 교실의 상황을 알고... 또 필요한 부분을 지원해 주기 위해.. 매주 선생님들의 기록을 읽고 체크하곤 합니다. 습관적으로 토시하나 빼지 않고 읽다보니.. 보다가 혼자 미소지을 때도있고.. 심하게는 껄껄 웃을 때도 있습니다. ㅎㅎ...

아이들의 놀이나 아이디어는 정말 신박 합니다. ㅎㅎ..

 

이번주 어느반 놀이 기록을 읽던중.. 이야기 나누기 시간에.. 아빠 이야기가 나왔더라구요..

"우리아빠는 집에서 게임만해요.. " " 나도 놀고 싶은데... 나랑 안놀고 게임이랑 놀아요" ... 라는 이야기 보면서 또 혼자 웃었습니다. 예전 아빠들과 정말 다른 문화로 바뀐걸 확인하기도 하구요.. ㅎㅎ...

맞죠.. 요즘 젊은 친구들이 Tv를 안본다는 이야기는 익히 들어 왔는데... 아빠도 이제는 게임을 더 좋아하는 세대라는 걸 알았습니다. ㅎㅎ..

 

뭐 여기서 '부모님의 모범이 필요하다'. ' 게임 중독 유전된다..' 이야기 하면 너무 고루 하죠.. ^^

요즘은 게임으로도 국보가 되는 세대니까요.. ㅎㅎ..

 

그냥 시간 조금 내서 아이들 눈좀 봐주시고..

아이들이 아빠랑 이야기 하고 놀고 싶고

아빠에게 인정받고 싶다고 합니다. ...

아이들 말에 잠시 귀 기울여 주셔요.. ^^

이 정도 부탁은 가능하죠??

 

가끔은 아이들에게 아빠도 피곤하고.. 스트레스 해소가 필요하다고 알려 주고 싶은 때도 있습니다.

어쨌든 적정한 중도.. 지혜롭게 아이들과 함께 해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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