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장
  • 20-07-07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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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

우리 아이들의 놀이의 확장과 성장이 끊임 없이 이루어지는 가운데

그 흔적을 찾아 보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뭔가 교사가 만들어준 그럴뜻한 교구나 상품화된 멋진 장난감은 아니지만

아이들이 직접 그리고 만들고... 붙이고 꾸미고 하는 모든 과정과 그것을 가지고 놀이를 확장하며 놀았던 흔적들..

아마도 그 어떤 비싼 교구 보다 우리 아이들에게는 의미 있는 놀이감일 것 같습니다.

 

민들레반 친구들이 꾸며낸 바닷속..

오늘 배를 띄웠다가 현관앞에 오로로 줄세워놓고 말리는 친구들이 만든 우유곽 배...

교실에 영역별로 꾸며놓은 목련반의 작품들..

예전이라면 허물거나.. 깨끗이 정리하고 나갔을 텐데....

놀이의 연속성을 위한 선생님의 배려로 하루 또는 며칠씩 그대로 아이들의 놀이 흔적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 속에서 아이들은 회상과 기억력을 발휘하고

발전된 아이디어를 새로 입혀 내기도 하고..

어제는 생각하지 못했던 문제를 해결해 내기도 합니다.

 

아직 다 만들지 못한 박스들이 쌓여

진달래반은 뭔 창고 더미 같을 때도 있지만..

내일.. 모래.. 그리고 다음날...

그 산더미들은 멋진 놀이감과 아이들의 작품으로 변신하길 기대 합니다.

 

예전의 놀이 흔적은 얼른 지우고 새로은 것을 만들어 내는 분주함이였다면..

요즘의 흔적은 그 위에 새로운것을 쌓고 발전시키는 또다른 발판이 됩니다.

가정에서도 .. 우리 아이들의 놀이를 이해 해 주시고..

우리 아이들의 흔적과 발전을 격려하고 관심가져 주시면 어떨까요?

새롭고 비싼 장난감 보다는 비구조적이고 결정되지 않는 그 무언가도.. 어쩌면 재활용품까지도...  우리 아이들의 상상력으로 풀어내는 훌륭한 소재가 됨을 기억해 주시고.. 관심과 격려 기다림으로 우리 친구들의 자람을 응원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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