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는 그냥 그냥 하루 하루가 물 흐르듯이 흘러갈지 모르지만.
우리 선생님들에게 하루 하루는 우리 아이들 한명 한명의 특별한 날이기도 합니다.
어제 교생 선생님의 수업 참관으로 세반을 이리, 저리 바쁘게 움직이고
오후에는 각 교생선생님과 담임 선생님이 모여 수업 평가회를 하느라 분주한 날이였습니다.
그런데 개나리반 담임 선생님에게는
이것 보다 더 크고 중요한 날이였던것 같습니다.
개나리반 이* 이가 오늘 드디어 "나눔"과 "함께"를 배운 날이라고 감격해 하셨습니다. ㅋㅋㅋ
늘상 혼자 놀꺼라고 떼쓰고... 울고.. (울음끝이 길어 아래층까지 들릴 때는 저도 가끔 올라가 보곤 했었거든요.. )
아직은 친구와 함께 라는 걸 너무 어려워 했던 이* 이가
오늘 교생선생님이 준비한 컵교구를 혼자 놀겠다고 떼쓰다가 친구가 나눠 주고 함께 쌓기 하는 과정을 통해
"함께"의 즐거움을 느끼고 뿌듯해 했다는 겁니다. ㅎㅎㅎ..
선생님은 이*에게 정말 의미 있는 날이라고 너무 기뻐 하셨답니다. ㅎㅎ..
그리고 오늘 아침
개나리반에 잠깐 올라갈 일이 있어 갔더니..
이*가 저에게 컵으로 쌓은 탑을 보여주면서
"이거 봐요.. 이거 친구랑 같이 했어요" 라며 자랑을 하더라구요
"저는 이제 누나라 친구랑 함께 할 수 있어요".. 라고 이야기하는 얼굴에 뿌듯함과 자부심이 듬뿍 담겨 있었답니다.
함께 놀아 보지 않고는 절대 배울 수 없는 것..
우리 친구들은 오늘도 하루 하루 다르게 자라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