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장
  • 19-12-06 14:06
  • 15,287

내가 알던 다섯살이 아니더이다~~

개나리반 담임 경력 10 여년

물론 12년전 상황쯤 되지만...

내가 알던 다섯살은 영화 관람이 무척 어려웠던듯..

 

깜깜해지면 으악하고 우는 녀석..

음악이 무서워지면.. 나가겠다고 떼쓰는 녀석..

앉았다 일어났다.. 돌아다니기를 반복해서 선생님이 옆에 상주해야 하는 친구

한 30분 지나면.. "그만 볼래요~~"라고 외치고..

한 4~50분 지나면 "쉬 마려워요.. "...

 

교사 한명은 우는 친구 모아서 밖에서 대기

또 한사람은 .. 화장실 셔틀.

다른 사람은 진정시키기..

혹 손이 남으면 힘들어 하는 친구 안아 주기.. ㅋㅋㅋ...

 

그림이 그려지시죠? .. ㅋㅋㅋ..

오늘 개나리, 민들레가 간다길래..

손하나도 급하겠다 싶은 마음에 따라 나섰습니다.

혹시나 밖에서 대기하는 팀이라도 맡아 주려고.

아니면 우는 친구 안아주는 역할이라도.. (사실 1학기때 공연물 보기 힘들었다는 윤이 전담 마크의 역할을 하기로 하고... ㅎㅎ)

 

그런데..

왠걸..

이건 뭐 영화가 그렇게 재미 있었던지..

아니면 팝콘에 맘이 달콤해 졌던지... (윤이는 무섭다가도 팝콘이 달콤하다고 평하는 여유까지 보이더라구요.. ㅋㅋㅋ..)

아이들의 수준이 예전 친구들과는 다른건지.. ㅎㅎ...

우는 친구 없음..

나가자는 친구 없음..

그만보자는 친구 없음.. ㅎㅎ..

모두 열심히 재미있게. .. 몰입.. 몰입.. ㅎㅎ...

끝나고도 모두 재밌었다는 밝은 표정...

아~~ 이 친구들은 제가 알던 다섯살이 아니였습니다. ㅋㅋㅋ..

*********

 

이번 한주는 반별로 김장도 담그고..

사이사이 영화관람도 하고.. (아직 진달래반이 남아 있지만요.. ㅎㅎ)

우리 아이들이 바쁜 한주를 마감합니다.

무궁화 승우 어머님은.. 무궁화반 여자 친구들 모두에게 엘사 드레스를 선물 해 주셔셔..

엘사 5공주를 만드어 영화를 관람하게 하는 진풍경도 선물해 주셨네요..

너무 예뻤어요.. 감사합니다..

넘치는 사랑으로  진달래, 개나리, 민들레 동생들 모두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그림책을 준비하고 계시는 그림책 작가 어머님도 계시답니다. ㅎㅎ..

유난히 나눔이 많아 더욱 따듯한 덕수의 겨울입니다.

모두 모두.. 감사합니다.

 

쌩~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는 주말이라네요. .

모두 건강 조심 하셔요.. ^^

Comment

김윤엄마 19-12-10 16:30
영화, 뮤지컬, 연극 장르를 가리지 않고 눈물없이 본 공연이 단한번도 없었는데 이번에 울지 않고 봤다고 해서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물론 한번 더 보러가자고 하니 절대 안간다고 단호하게 거절했지만요) 원장쌤의 전담마크 효과가 컸던거 같습니다.  공연장 민폐관객인데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