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소풍을 못가서 그런가... 아주 오랜만에 가본 소풍 같았습니다.
상쾌한 아침, 밝은 하늘 보며 출발한 우리...^^
그런데... 그곳에 도착하여 도시락 먹을 즈음...
스산한 한두방울의 빗방울과 함께
어두워지기 시작 했어요
그러나 한쪽에서는 해가 비치니... 황선생님이 여우 비라고 가르쳐 주었죠..
아이들은 밥먹다 말고 모두 호랑이가 되어.. 어흥 대면서.. 여우비를 물리치겠다고 으르렁 으르렁... ^^
그리고 한두방울 비는 지나가고 밥을 먹고 났는데... 으왕...ㅠㅠ... 하늘이 더 어두워 지고 비가 또 내리기 시작... ㅠㅠ.
이번엔 좀 세찬 빗줄기로 가방 싸가지고 모두 비닐하우스로 대피...ㅠㅠ.
어두운 하늘에 고구마도 못케고 돌아가야 하나 ..
이 비에 버스까지 걸어가지도 못할 것 같다... 하며 걱정 중
긍정의 아이콘 우리 아이들은 "비야 비야 그쳐라" ... 합창을 하더군요.. ㅎㅎ
그 합창 소리를 하늘도 들었는지 10여분 뒤 세찬 비가 그치고...
고구마만 케서 빨리 가야 겠다고 회의 하고 있는데...
<아무리 봐도 비온뒤 하늘 이라고 믿기지 않죠?... 10분만에 하늘이 이렇게 되서 증거 사진 남겼답니다. ^^>
왠걸!. 거짓말같이... 갑자기 밝아지고 푸른 하늘에 방긋대는 해님에..
저희는 계획대로 시간을 다 보내기로 했습니다.
일단 수확이 먼저니 모두가 고구마밭으로 달려가 고구마와 씨름 한판..
작년보다 고구마가 커서인지.. 아이들이 고구마를 붙잡고 어찌나 열심히 씨름을 해대는지.
가끔은 고구마를 부러트리기도 했어요 ㅠㅠ
< 고구마와 씨름중인... 덕수의 전사들입니다. ㅋ>
욕심없는 친구들은 식구것만 쏙 담고... 어떤 친구는 할머니, 할아버지, 고모랑 삼촌 집까지 챙기는 야물딱도 있더라구요... ㅎ
주인 아저씨가 혼자 너무 많이 가져간다고 몇개 빼서 다른친구 에게 옮겨 주니 입은 삐죽 대도 넓은 마음으로 양보도 했습니다.
그리고는 반별로 동물 밥주기 체험도 하고 ....
알밤줍기....
<알밤주우러 산으로 들어간 개나리, 민들레..ㅎㅎ..>
하루동안 너무도 많은 일을 해서 시간이 금방 달려 가버린 가을 소풍이였습니다.
돌아오는 얼굴은 급 피곤해보였는데... 차안에서는 역쉬나 엄청난 체력을 자랑하는 아이들...ㅎㅎ...
그래도 집에가서는 많이 피곤할 꺼예용...
푹 쉴 수 있도록 도와 주시고..
고구마는...지난번 말씀 드린대로 ... 비닐에서 꺼내 한주 정도 말린뒤 드시면 좋답니다. ㅎㅎ...
이상 열일많은 ^^... 덕수 가을소풍 이야기 입니다.
세세한 아이들의 모습은 각반 홈으로 만나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