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장
  • 18-10-01 16:27
  • 13,314

여우와 호랑이 등장 .. 고구마 씨름 소풍 ^^

봄소풍을 못가서 그런가... 아주 오랜만에 가본 소풍 같았습니다.

상쾌한 아침, 밝은 하늘 보며 출발한 우리...^^

그런데... 그곳에 도착하여 도시락 먹을 즈음...

스산한 한두방울의 빗방울과 함께
어두워지기 시작 했어요

그러나 한쪽에서는 해가 비치니... 황선생님이 여우 비라고 가르쳐 주었죠..

아이들은 밥먹다 말고 모두 호랑이가 되어.. 어흥 대면서.. 여우비를 물리치겠다고 으르렁 으르렁... ^^

그리고 한두방울 비는 지나가고 밥을 먹고 났는데... 으왕...ㅠㅠ... 하늘이 더 어두워 지고 비가 또 내리기 시작...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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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좀 세찬 빗줄기로 가방 싸가지고 모두 비닐하우스로 대피...ㅠㅠ.

어두운 하늘에 고구마도 못케고 돌아가야 하나 ..

이 비에 버스까지 걸어가지도 못할 것 같다... 하며 걱정 중

긍정의 아이콘 우리 아이들은 "비야 비야 그쳐라" ... 합창을 하더군요.. ㅎㅎ

그 합창 소리를 하늘도 들었는지 10여분 뒤 세찬 비가 그치고...

고구마만 케서 빨리 가야 겠다고 회의 하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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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리 봐도 비온뒤 하늘 이라고 믿기지 않죠?... 10분만에 하늘이 이렇게 되서 증거 사진 남겼답니다. ^^>

 

 

왠걸!. 거짓말같이... 갑자기 밝아지고 푸른 하늘에 방긋대는 해님에..

저희는 계획대로 시간을 다 보내기로 했습니다.

 

일단 수확이 먼저니 모두가 고구마밭으로 달려가 고구마와 씨름 한판..

작년보다 고구마가 커서인지.. 아이들이 고구마를 붙잡고 어찌나 열심히 씨름을 해대는지.

가끔은 고구마를 부러트리기도 했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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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구마와 씨름중인... 덕수의 전사들입니다. ㅋ>

 

 

욕심없는 친구들은 식구것만 쏙 담고... 어떤 친구는 할머니, 할아버지, 고모랑 삼촌 집까지 챙기는 야물딱도 있더라구요... ㅎ

주인 아저씨가 혼자 너무 많이 가져간다고 몇개 빼서 다른친구 에게 옮겨 주니 입은 삐죽 대도 넓은 마음으로 양보도 했습니다.

 

그리고는 반별로 동물 밥주기 체험도 하고 ....  

알밤줍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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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밤주우러 산으로 들어간 개나리, 민들레..ㅎㅎ..>

 

 

하루동안 너무도 많은 일을 해서 시간이 금방 달려 가버린 가을 소풍이였습니다.

돌아오는 얼굴은 급 피곤해보였는데... 차안에서는 역쉬나 엄청난 체력을 자랑하는 아이들...ㅎㅎ...

그래도 집에가서는 많이 피곤할 꺼예용...

푹 쉴 수 있도록 도와 주시고..

고구마는...지난번 말씀 드린대로 ... 비닐에서 꺼내 한주 정도 말린뒤 드시면 좋답니다. ㅎㅎ...

 

이상 열일많은 ^^... 덕수 가을소풍 이야기 입니다.

세세한 아이들의 모습은 각반 홈으로 만나주세요... ^^

 

 

 

Comment

빈이엄마 18-10-01 17:02
하늘에 대고 후후 불었다고..그런데 비가 그쳤다 다시와서 닭장으로 들어갔는데 닭은 없고 짚풀만 있었다고...재잘재잘 종일 종알하는 얘기들이 바로 이거였군요!^^ 즐거운 소풍을 위해 수고하신 선생님들 감사합니다!
원장 18-10-02 10:14
ㅎㅎ... 아이들이 들어가 있는 저곳은 닭장이 아니구요.. 농장에서 아이들에게 우리 옛날 물건, 농기구 등을 전시해서 관찰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곳이였어요.. ㅎㅎ.. 그런데 그곳에 닭들은 방목하는 중이라 줄을 서서 여기 저기 다니는데.. 당연 들어가면서 닭들이 저 안에서도 들락 날락 하는 것이 보였어요.. 저도 처음엔 닭장 문을 열어 놨나? 했는데... 그곳의 닭들이 자유분방 한 삶을 살고 있더라구요... ㅋㅋ...
승우엄마 18-10-01 17:34
역시 덕수 날씨운은 짱 좋아요~~이번 소풍은 작년보다 수확이 더 많고 좋네요 ㅎㅎ 까망 봉지안에는 고구마도 큼직한걸로 꽤 많이 담아왔더라구요. 욕심이 많이 났는지 ㅋㅋ 가방을 열어보는데 알밤은 또 왜이리 많이 주워왔는지ㅋㅋ 바로 삶아먹자하는걸 딱 5일만기다렸다 먹자고 사정했습니다. 아이들 모두 너무 행복한표정에 얼마나 재미있었을지 상상이 갑니다
아이들 인솔하느라 너무 힘드셨을 모든 선생님들께 감사말씀 드립니다.
원장 18-10-02 10:16
승우도 작년보다 무럭 무럭 커서 힘찬 농부(?)의 모습이 보이더라구요.. ㅎㅎ... 열심히 수확한 승우 덕에 온 가족 행복하시길...ㅎㅎ..